만약 논문의 내용이 단 한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부가적인 시각적 정보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내용을 담은 논문은 그렇게 쉽게 축약될 수 없기 때문에 독자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각적 자료가 필요합니다. 본 기사에서는 학술논문에 효과적으로 표와 그림을 삽입하는 팁을 제공해 드리려 합니다.

 

 

그림 작성법

 

그림은 결론에 대한 증거가 필요한 경우, 내용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경우, 또는 해당 내용을 강조하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그림은 독자들에게 가장 쉽게 데이터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독자들이 데이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독자의 노력을 최소한으로 만들어 줍니다.

논문에 삽입할 그림들은 단순하고 명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눈금 선이나 테두리, 배경 무늬, 3차원 등의 효과는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삽입할 그림의 색상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출판되거나 복사되는 논문의 경우, 그래프에 색상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복사본에서는 색상이 흑백톤으로만 인쇄되어 자료의 의미를 왜곡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색 음영이나 패턴 표현을 제거하고, 그래프에 여러 줄을 표시 할 때에는 색상 대신 다양한 선 유형 (실선, 대시, 점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그에 대한 서술적인 설명과 함께 제시하여야 하며, 본문에서 인용한 순서에 따라 그림 번호를 붙여줍니다. 그림 제목은 구(phrase)로 만들면 좋습니다.

최근 학술지 투고 방식은 대부분 온라인 제출 방식으로 그림 파일만을 별도로 첨부하기 때문에 논문에 사용된 모든 그림의 설명을 모아 별도의 페이지로 작성하여 이를 따로 첨부하거나 논문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위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 삽입의 예:

 

그림 1. 테슬라 터빈 전면 및 측면도

 

참고로 ‘그림’ 또는 ‘표’라는 단어와 그 번호는 일반적으로 굵게 표시합니다. 숫자나 표 번호 뒤에 마침표를 사용하는 것은 선택 사항입니다.

 

 

표 작성법

 

표는 텍스트 또는 숫자 데이터를 행과 열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자료로, 정확한 숫자 정보를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표 역시 그림과 같이 본문에서 미리 참조된 후 소개 되어야 하며, 올바르게 형식이 지정된 캡션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림의 번호와는 별개로 순차적으로 번호를 매기며, 설명적이고, 수평적인 열 표제를 포함합니다. (표제가 긴 경우 비스듬히 배치하거나 필요한 경우 회전해도 됩니다) 열 머리글 아래에는 표에 쓰인 단위를 기재해야 합니다.

논문의 본문에 몇 줄의 문장으로도 쉽게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을 표로 만들 필요는 없으며, 어떤 자료는 표보다는 그림으로 표시해야 나은 것도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변수 사이의 상호관계를 나타낼 경우는 막대 그래프나 선 그래프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수치에 대해 정확한 값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경우에는 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는 더블스페이스로 작성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가로 선만 사용합니다. 각 표는 한 페이지 안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다음 페이지에로 넘어갈 경우, 제목에 “(계속)”이라는 설명을 붙이고, 이어지는 페이지에도 행렬 값을 표시하여 혼동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표와 그림의 참조 및 배치

 

사용된 모든 그림과 표는 반드시 본문에서 언급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논문 내용 내에 그림이나 표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이로써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할 수 있도록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켜야 합니다.

표와 그림은 문서에서 표와 그림과 관련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되는 부분과 최대한 가깝게 위치해야 합니다. 그림이나 표를 배치할 때 가능한 한 페이지 안에 배치하고, 텍스트가 그림이나 표에 겹치지 않아야 합니다. 문서에서 사용되는 그림과 표의 스타일은 동일하게 맞춰주어야 합니다.

 

 

유의사항

 

학술지의 저자 가이드라인 내용에서 그림 및 표 사용 개수에 제한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그림들만 남기고도 학술지에서 제한한 숫자를 넘는다면, 표나 그림을 글로 표현하여 없애거나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표를 하나로 합치는 방법을 사용하여 정리하도록 합니다.

 

과학논문의 형식은 인문학 논문과는 다르게 매우 정형화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과학 연구분야에서 논문은 과학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수단이기 때문에, 일정한 방식으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카네기 멜런 대학교에서 나온 IMRAD (The introduction, methods, results, and discussion) 스타일이 가장 일반적으로 쓰입니다.

 

물론 과학논문의 형식은 독자들이 다른 연구자들의 과학 논문을 읽는 방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독자들은 필요에 따라 논문의 제목만 보기도 하고, 초록까지 읽기도 하며, 더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목차 (table)와 그림 (figures) 그리고 결과 (Results) 부분을 봅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열람하는 이유는 필요에 따라 각 단계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도 논문을 이해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열람 방식을 고려해서라도 정해진 양식이 필요하고, 이에 맞춰 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럼 과학논문의 결과 (Results) 부분은 어떤 것이고, 이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과학자들은 실험에 앞서 먼저 과학적 가정이나 질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이 가정이 실험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거나, 질문에 대해 관찰과 수집을 통해 답할 수 있을 때 결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험과 관찰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여 나오는 것이 연구의 핵심적인 결과인 것입니다.

 

보다 자세하게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다음의 질문을 던집니다. “임의로 선택한 생물학 전공 학생들의 집단에서 남학생의 평균 신장이 여학생의 평균신장과 같은가?”라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우선 임의의 남녀학생 샘플 집단에서 신장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이 샘플들의 통계 값인 평균, 표준편차, 학생수, 범위 등을 구합니다. 이때 생물학 전공 남학생의 키가 여학생의 키보다 평균 12.5cm가 더 크게 나왔다면, 이것이 그 질문의 답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과 부분에 통계분석의 최종 값이 12.5cm라는 단순한 수치가 나왔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분석의 툴까지 포함돼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어떤 독자들은 필요에 따라 전체 논문을 보지 않고, 논문의 제목과 초록, 목차와 결과만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결과 부분을 작성할 때는 별도의 해석 없이도 논리적인 순서로 결과를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 부분은 일반적으로 텍스트로 시작하지만, 실험 결과의 데이터를 적절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그림이나 테이블 등이 포함됩니다. 결과 부분에서의 텍스트는 여러분이 조사했던 문제나 가정에 답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증거들을 강조합니다. 유의미한 부정적 결과가 나왔다면, 이것도 서술해야 합니다.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테이블과 그림의 순서에 따라 결과 부분의 텍스트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결과 부분을 쓰는 목적은 실험 결과의 내용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입니다. 따라서 결과 부분의 스타일은 간단하고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능하면 문장을 수동형보다는 능동형으로 작성하고 과거시제를 씁니다. 그리고 결과 부분에서 본문의 내용을 다시 언급하거나 요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에서 데이터를 제시하면 독자들은 결과에 대한 저자의 해석을 듣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과학논문의 경우 결과 다음에 논의 (Discussion) 부분이 함께 결합되어 제시됩니다. 결과와 논의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여러분이 실행해 온 모든 실험의 순서를 그대로 제시할 필요는 없고, 실제 실험에서 무엇이 일어 났는지를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논의 부분에서 여러분이 관찰한 것과 이를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담습니다. 여기서도 모든 정보를 다 담을 필요는 없고, 여러분이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필요한 정보만 담으면 됩니다.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여러분이 그동안 열심히 연구한 결과를 제대로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여기에는 연구자의 진리탐구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지난한 연구 과정 및 그 값진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논문 작성시 내용 구조 및 자료 정리에 있어 아래 사항을 고려하시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1. 생각 정리하기

 

브레인스토밍과 비슷한 과정으로 정리할 수도 있고,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요소만 모아서 수평적으로 생각과 자료를 정리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기준을 갖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자료가 정리되어 있을 때, 원활한 집필은 물론 논리적인 구조의 견고함을 갖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머리속에 있는 생각과 컴퓨터에 담긴 자료를 한곳에 모아 보십시오.
  • 모아놓은 자료를 훑어보십시오.
  • 주제를 다시 상기해 보십시오. 전하고자 하는 핵심 사항은 무엇인지요?
  • 논문이 다른 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십시오.
  • 더 조사할 사항은 없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2. 명확한 목표 설정

 

논문의 자료와 해석을 통해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두 가지 사항을 담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읽는 이에게는 확실한 전달이 불가할 수 있기도 합니다.

 

  •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구조 및 내용을 바라보십시오.
  • 모든 단어가 전문 용어일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평범한 단어가 적절한 경우도 많습니다.
  • 논문이 저널이 실릴 경우,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읽게 될 것이라는 점도 상기해 두십시오. 특히, 문화적 차이로 인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논리가 다른 문화권 사람에겐 합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모든 표현은 명확하고, 단순하면서도 정확해야 합니다.
  •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에 사례만큼 객관적인 것이 없습니다.
  • 단어의 나열로 설명할 사항과 서술적 문장으로 구성할 사항을 분리하십시오. 표로 배치할 사항도 명확히 해두면 좋습니다.

 

3. 논문 구조 설정

 

논문 구조는 연구 시작 전에 확정할 수 없으니, 진행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꾸어 가되, 핵심 요소는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섹션의 경우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나 삭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각 소제목에도 신경을 써서, 소제목 목록을 읽는 것만으로 대략적인 내용 짐작이 가능하다면 더 좋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는 느낌으로 서문을 작성하시고, 사용된 연구 방법과 재료 등을 기재해 보십시오. 명확한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며, 미처 밝히지 못한 사항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에 관해 서술하여도 좋습니다. 또한, 연구 중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기록하는 것도 안정성을 줄 수 있습니다. 저널에 따라 단어 수 제한이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다 많은 정보는 플로스(PLOS) 논문 구조 관련 기사 BioRxiv의 글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통적인 초록 작성법 vs. 구조화된 초록 작성법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연구논문을 작성할 때 초록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논문의 총 분량은 상당합니다. 연구자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배경에서, 어떤 방법으로 무슨 연구를 하고 싶은지를 간략하고도 명확하게 핵심만을 추려내서 작성한 것이 초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초록은 독자들에게 연구 목적, 사용된 방법, 연구의 결과 및 결론에 대한 요약을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초록은 단락 형식으로 작성됩니다. 그러다 20 세기 중반 때 과학계에서는 동일한 분량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초록 작성 형식인 구조화된 초록 작성법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구조화된 초록은 독자들이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하기 위해 명확하고 따로 구분된 섹션 (소개, 방법, 결과, 토론)이 있는 요약 형식으로 작성됩니다. 구조화된 초록은 일반적으로 의학 논문에서 선호됩니다. 현재 학계에서는 이 2가지의 초록 작성법이 모두 사용되고 있기에 투고할 저널의 저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구조화된 초록의 기본 요소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구조화된 초록의 기본 요소

 

구조화된 초록에 꼭 담겨야할 내용을 세가지 요소로는 첫째, 연구목적, 둘째, 연구방법, 셋째, 연구결과와 시사점이 있습니다. 구조화된 초록은 저자와 독자에게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이 형식은 1980 년대 후반과 1990 년대 초반에 보건 전문가가 임상적으로 관련이 있고, 방법론적으로 유효한 저널 기사를 잘 선정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구조화된 초록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저자는 원고의 내용을 정확하게 초록 부분에서 요약할 수 있고, 제출된 원고가 피어 리뷰의 심사 과정을 거쳐 출판되는 과정을 용이하도록 돕고, 디지털 문헌 검색에 편리합니다. 독자들에게 있어 구조화된 초록은 논문의 연구 결과를 빠르게 이해하고, 연구의 핵심 내용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줄 수 있습니다. 국제 저널 편집자위원회 (The 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 ICMJE)에서 발표한  <의학 저널 학술 연구의 수행, 보고, 편집 및 출판을 위한 권장 사항>이란 문서에서는 저널에 제출된 원고의 형식에 대한 일반적인 저자 지침 사항을 제공합니다. 동 문서에 따르면, 구조화된 초록의 경우에도 요구되는 형식이 저널마다 다르고, 일부 저널은 둘 이상의 형식을 사용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구조화된 초록은 부제목이 달린 각기 다른 명확한 섹션으로 내용을 구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조화된 초록은 꼭 완전한 문장으로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부 저널에서는 구조화된 초록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구조화된 초록 작성법

 

의학 논문에서 구조화된 초록의 표준화된 작성 형식은 기존 연구 보고, 리뷰 기사 및 임상 실습 지침으로 구성됩니다.

다시 말해 과학적 발견 과정을 반영하는 표준적인 방식으로 IMRAD 형식 (INTRODUCTION, METHODS, RESULTS 및 DISCUSSION)이 사용됩니다.

구조화된 초록 작성에 관한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논문의 초록은 간결하면서도 본문 내용을 잘 나타내야 합니다. 초록은 연구/실험 방법, 결과 및 데이터에 대한 해석 등의 내용을  요약된 형태로 보여줘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연구 배경 및 목표에서는 주제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제공하며, 연구 목적을 명시합니다. 연구 설계, 재료 및 방법에서는 기본 설계, 주제 및 과학적 방법을 간결하게 설명해주십시오. 연구 결과에서는 연구의 신뢰성을 가늠하기 위한 신뢰 구간과 정확한 통계적 유의 수준을 포함하여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제공합니다. 결론 부분은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결론만을 기술하고, 연구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과 그 의미를 기술합니다. 위의 내용을 각 카테고리로 나눠 구조화된 초록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유의사항으로는 모호한 언어를 사용하지 말고, 본문의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전체 논문을 모두 읽은 후, 각 부분의 내용을 1-2문장으로 요약합니다. 요약한 문장들은 재차 확인하고, 여기서 불필요한 표현이나 단어들을 삭제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문장이 있다면, 이를 수정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구조화된 초록 작성 방법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연구주제 정하기의 어려움

 

연구 주제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이 많은 만큼 좋은 연구 주제를 정하는 과정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학문적 호기심만으로 접근할 경우 사회적 필요성을 도외시할 수 있고 반대로 사회적 필요성에만 집중할 경우 본인의 학문적 목표를 성취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둘 사이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연구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연구 비용을 지원받고자 하는 기관에서 추구하는 연구의 종류 그리고 그런 기관들의 관심을 받을만한 혁신적인 주제를 고르도록 합니다.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연구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냉철한 판단 또한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 주제를 선정함으로써 생산적이고 보람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주제와 커리어

 

향후 종신 연구직 또는 교수직에 앉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커리어 개발의 계획과 실행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커리어 계획에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논문 출판입니다. 하지만 논문 출판을 담당하는 학술지의 경우 논문에 포함된 데이터가 과연 출판할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기 때문에 좋은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과학적 가치가 있는 연구 데이터를 생성해 내는 것은 논문 출판을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 주제의 선정 및 그에 따른 성과는 운이 좋아서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흔한 실수들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일이 워낙 어렵다 보니 여러 연구자들이 판단 착오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지 않은 분야를 연구 주제로 선정하는 것입니다. 외적인 요인들에 현혹되어 내적인 요인을 들여다보지 못해 생기는 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학원에서 수행하는 연구 주제가 학자로서 자신의 삶을 정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졸업 후에도 무궁무진한 연구의 기회가 열려있음에도 불구 대학원에서 진행하게 될 연구 주제에만 매달릴 경우 오히려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의 교수님 또는 멘토 등 타인의 조언을 따라 연구 주제를 정하는 경우입니다. 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주제를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어쩔 줄 모르다가 타인의 말을 쫓아가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 주제를 정하는 과정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이런 과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환경에 연구자가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표현한 것이 아래의 그림입니다. 왼쪽은 사고방식과 과정에 있어서 유연하지 못해 계획이 조금이라도 틀어질 경우 굉장한 카오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고, 오른쪽은 혼란스럽고 계획적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자유롭고 유연하게 답을 찾아나가는 환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Uri Alon. Molecular Cell 2009 35, 726-728.

 

 

성공을 위한 길

* 대학원에 있는 동안 자신이 관심 있는 연구 주제와 분야를 찾아 학문적 탐험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주제를 대상으로 한 여러 수업을 들어보고, 연구 세미나에 참여해야 하며, 대학 교수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콘퍼런스 등에 학생 할인을 이용해서 참석해 봅니다.

 

* 또한 발표되어 있는 연구 자료들을 공부하여 어느 분야의 어느 부분에 보충 연구가 필요한지를 알아보도록 합니다. 타인이 이미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함으로써 그 분야의 선구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위대한 연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수 십 년의 세월 동안 한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자신이 평생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민하는 만큼 여러 연구 기관 및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를 고민해 봅니다.

 

* ‘졸업 논문: 과학 분야의 학생들을 위한 가이드 (ISI 출판, 1984) Graduate Research: A Guide for Students in the Sciences (ISI Press, 1984)’ 의 저자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는 논문의 주제를 정할 때 다음의 11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것을 권장했습니다.

 

 

1) 주제에 열정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가?

2) 흥미가 지속될만한 주제인가?

3) 제기할 문제는 해결이 가능한가?

4) 연구를 진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5) 이 연구로부터 다른 연구들이 파생될 것인가?

6) 통제할 수 있을만한 연구 규모인가?

7) 연구 분야에 어떤 학문적 기여를 할 가능성이 있는가?

8) 제기된 문제가 해결될 경우, 그 결과는 연구 분야의 학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될 것인가?

9) 제기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되는가?

10)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 학문 분야에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내보일 수 있는가?

11) 이 연구를 통해 수요가 높은 학문 분야에 경험을 얻게 될 것인가?

     또는 커리어적으로 향후 도움이 될 만한 연구 주제인가?

 

좋은 논문을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어떻게 논문을 시작할 지는 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연구원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좋은 논문을 쓰는 것은 어떻게 연구 내용을 명확히 소개하고, 다음 부분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논문의 서론과 초록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논문 서문을 작성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드릴 것입니다.

 

논문 제목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부분인 초록은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연구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부분입니다. 논문의 서론과 비슷하지만 초록은 연구의 상세 내용을 배제하여 연구 관련 내용과 연구 결과에 대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초록에는 왜 이 연구를 시작했는지, 어떤 과정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는지, 연구를 통해 입증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기준으로 삼은 가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담습니다.

 

초록은 연구 배경과 연구 목표를 간결하게 명시하여 독자들이 해당 논문의 연구에 대해서 계속 알아볼 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일반적으로 초록의 분량은 100, 150, 200, 250 영어 단어 미만으로 작성하며, 출판사에 따라 분량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초록에서는 추상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때문에 논문을 작성하며 참고한 자료를 일일이 명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록의 유형은 크게 정형초록(Structured abstract)과 비정형초록(Unstructured abstract)으로 나눠집니다. 단락이나 소제목 없이 내용만 나열하는 비정형초록에 비해 정형초록은 내용을 구조적으로 구분하여 연구 목적, 연구 방법, 연구 결과, 결론 등의 내용을 포함합니다. 정형초록으로 작성된 논문은 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논문의 용이성을 높여줍니다. (관련기사: 논문 초록을 구조적으로 작성하는 방법)

 

 

초록의 가장 일반적인 구성인 4단 구성에는 연구 목적, 방법, 결과 및 결론이 포함됩니다.

 

먼저 연구 배경으로 불리는 연구 목적에서는 해당 연구를 수행하는 목적을 제시합니다. 연구 목적에서는 해당 연구 주제를 선택한 목적에 대해서 기술하고, 그 후 논문의 목적 및 연구 범위에 대해서 기술합니다. 해당 주제에 관련하여 어떤 선행 연구들이 있었는지, 최근 이 분야의 연구는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본인의 연구가 기존 연구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등을 소개합니다.

 

둘째, 연구 방법은 연구자가 어떠한 방식과 과정을 거쳐 연구를 수행했는지 서술한 부분으로, 연구 설계, 연구 대상, 측정한 사항 등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사용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나 그 방법의 요약된 내용을 기술합니다. 연구에서 사용한 모든 방법이나 상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다루고 이 부분에서는 요점을 기재합니다.

 

셋째, 연구 결과 부분은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들이 표나 그래프를 통해서 표현되는 부분으로, 설명과 덧붙여 얻어진 데이터에 대해 간결하게 기술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연구를 통한 주요 발견 내용을 강조하고 연구 방법과 같이 요점만을 기술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론 부분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얻은 결론을 간결하게 기술합니다. 결론 부분은 서론 중 가장 단어 수가 많은 부분으로 연구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주요 포인트를 기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반면 서론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독자들에게 논문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초록과 같이 서론에서도 논문의 목적을 언급하고, 연구나 관찰의 이론적 근거를 요약하여 기재하나, 초록에 기재된 동일한 내용이나 보고할 연구자료, 결론을 기술하지 않습니다. 서론에서는 반드시 이전에 진행된 관련 연구에 대해서만 언급해야 합니다.

 

서론의 가장 큰 역할은 연구자가 논문을 작성하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다음 기술할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독자들에게는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가 실험이나 연구에서 얻어진 결론을 바르게 판단하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합니다. 서론에서는 기존 문헌, 관련 연구를 인용하여 연구 주제에 대한 기존 지식을 요약합니다. 일반적으로 연구 배경이 된 다른 연구자의 연구 보고나 근거, 방법론, 결과, 결론을 언급하기에 충분한 분량으로 작성되어야 하지만 연구 결론의 2/3 이상은 넘지 않아야 합니다.

 

서론의 전체적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연구 주제

– 연구 주제 및 연구의 중요성

– 연구 주제와 관련된 이전 연구의 내용 및 이전 연구에서 밝히지 못했던 점

– 이전 연구들과의 차별점 및 참신성

 

서론을 작성한 후에는 위 네 가지 필수요소가 제대로 명시되었는지, 연구와 관련된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서론을 읽은 후 왜 이 연구를 수행했는지, 기존 연구와 이 연구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원활히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이전 연구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제점을 파악했는지, 불필요한 내용은 없는지에 대한 검토 또한 필요합니다. (관련기사: 논문 서론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사회 전반의 모든 분야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정보의 전달은 각광받고 있습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주제들도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면 독자들에게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더 많은 집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학 분야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거의 모든 과학 분야의 주제들은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과학 분야에서의 스토리텔링은 점점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더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더욱 쉽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텔링, 왜 중요할까?

 

모든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있고, 그 주인공이 헤쳐나가야 하는 역경과 고난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주인공이 겪는 온갖 힘든 일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주인공의 삶과 자신의 삶을 동일시하며 희열, 슬픔, 좌절 등의 감정을 공감하게 됩니다.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존재합니다. 이야기가 사람들의 감정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독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한층 깊은 단계의 집중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갈등 요인이 해결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관찰 등도 이야기 창작과 비슷한 요소를 갖춤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과학 분야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인정을 받고 있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의 6가지 필수 요소

 

모든 스토리에는 6개의 주요 요소가 존재합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등장 인물(들), 극의 배경이 되는 세계, 주인공이 겪게 되는 갈등,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취하는 행동, 고조된 갈등의 정점, 갈등의 해결 등이 그 요소들인데요. 모든 과학 관련 논문이나 원고 또한 이러한 요소를 갖춰 정보를 이야기 속에 녹여 냄으로써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진행한 연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갈등으로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매개가 되는 물질을 주인공으로 설정, 문제가 존재하는 과학적 문맥을 배경으로 설정하는 등 연구의 내용을 각 요소에 대입하여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연구 목적 밝히기

 

모든 연구 논문 또는 원고는 연구를 진행한 과학 분야의 어떤 주제(들)에 대해 어떤 목적을 갖고 접근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독자들이 연구 진행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글에 명시가 되어야 하며, 글을 계속적으로 읽어나가면서도 연구의 목적과 부합이 될 수 있도록 글을 편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구의 방향성이 흐려질 수 있고, 이에 따라 독자들의 관심도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논문 작성 시 이를 유념해야 합니다.

 

 

연구 배경 제시 및 흥미 유발하기

 

과학적 이야기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전반적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독자들의 전반적 이해를 돕기 위한 문맥을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글의 시작 부분에 이야기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도록 합니다. 또한 이야기에 사용되는 단어 또한 최대한 명확하고 간결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을 예방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제가 과학과 관련이 있다 보니 기술적인 단어들을 사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도 기술적인 단어보다는 대체가 가능하다면 보편적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영화를 관람할 때도 이야기에 반전이 있으면 그 재미가 배가 되듯이 연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 했던 결과가 도출되었다거나 색다른 발견을 했을 경우 이를 이야기의 반전의 묘미로 첨가하여 독자의 관심을 더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독자들 스스로가 문제 해결의 방식을 보기 시작하게 도리 것이며, 갈등이 정점을 찍을 때에 연구로 도출된 결과를 포함시켜 독자들에게 강한 이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과학적 스토리텔링

 

연구 결과를 도표와 그래픽을 사용해서 대중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원고의 본래 목적을 생각해보면 정보의 전달이 주된 목적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하면 집중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따라서 과학 연구의 정보를 전달할 때 도표나 그래프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오래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연구에 이야기의 날개를 달아주는 것을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제대로 작성된 연구 원고는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이야기로 탈바꿈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창의성과 작문 실력을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는 연구 논문의 작성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과 집중 또한 한껏 사로잡을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자신이 오랜 시간 공들여 진행한 연구의 성과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뿌듯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어떤 논문도 저자 한 명이 다른 연구 기관이나 동료들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완성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구의 진행 및 논문 작성에 있어서 신경 쓰고 알아봐야 하는 부분들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논문에는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리기에는 부적절하지만 논문에 도움을 준 관계 기관이나 인물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들의 역할을 명시하기 위한 감사의 글을 실곤 합니다. 이러한 감사의 글을 작성할 때에도 일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몇 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제 의학 학술지 편집인 위원회(ICMJE)에서 정해놓은 규칙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감사의 글을 작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여자 혹은 공로자 정하기

 

논문을 작성하다 보면 여러 기관들과 다수의 동료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감사의 글을 작성할 때 즈음엔 누가 어떤 도움을 줬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관 또는 인물이 논문의 기여자 혹은 공로자로 명시될 것인가를 정하는 작업은 각 기관 또는 인물이 연구 프로젝트의 어느 부분에 기여를 했는가를 명확하게 분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공로자 또는 기여자 목록에는 저자 및 저자는 아니지만 연구에 도움을 준 사람들, 연구 자금을 제공해 준 기관 또는 개인, 연구 진행에 있어서 행정적인 부분들에 도움을 준 행정원분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단 연구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경우에만 감사의 글에 포함하도록 해야 하며, 제공되는 모든 정보들은 최대한 간략하게 그리고 중심 내용만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감사의 글이 장황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독자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감사의 글에 포함된 기관 또는 인물들의 공로가 더 명확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논문 저자들 명시하기

 

감사의 글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저자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작성하다 보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저자와 기여자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와 기여자에 대한 구분은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구분이 어려울 경우 국제 의학 학술지 편집인 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저자의 정의 및 저자가 되기 위한 4가지 조건에 대한 글을 참고하도록 합니다. (참고: 국제 의학 학술지 편집인 위원회 ‘저자와 기여자의 정의’) 여기에 따르면, 글의 시작에 저자들의 목록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기여자의 경우 그 다음 목록으로 정리하여 명시하도록 합니다. 또한 감사의 글에는 각 저자가 해당 연구 및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느 부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표기해야 하며, 원고의 각 부분을 책임지고 작성한 저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알리도록 합니다.

 

 

논문 작성 외 다른 분야의 기여자 명시하기

 

저자가 아니더라도 논문을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도움을 준 기여자들에 대해 명시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도움을 준 기관 및 인물들을 모두 포함해야 하며, 유료로 논문 교정을 받았을 경우, 에디터 또는 서비스 제공 회사를 감사의 글에 포함해야 합니다. 특히 국제 의학 학술지 편집인 위원회는 원고 작성 또는 교정에 도움을 받았을 경우, 이 내용을 의무적으로 감사의 글에 포함시킬 것을 규칙으로 정해놓기도 했습니다.

 

 

감사의 글 형식

 

감사의 글은 말 그대로 논문 작성에 도움을 준 기관 및 인물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개인적인 뉘앙스나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또한 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여 인물이나 기관을 지칭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감사의 글의 예시는 다음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awelu.srv.lu.se/sources-and-referencing/writing-acknowledgements/) 아래 예시는 런드 대학교(Lund University)에서 제공한 감사의 글 작성 방법에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발췌한 영어 글을 번역했습니다.

 

 

<예시>

 

인문학 연구를 위한 버짓 & 가드 로싱 파운데이션(The Birgit and Gad Rausing Foundation for Arts Research)와 크래퍼드 파운데이션(Crafoord Foundation)의 지원과 지지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두 기관의 도움 없이는 이 연구는 진행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Halldén, 2005, p. 34)

마지막으로 감사의 글 작성에 관한 대부분의 가인드라인은 연구 지원금에 대한 내용은 감사의 글과 별개로 실을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금에 관련한 내용은 특별한 프로토콜을 따라서 작성해야 하는 경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Recent posts